"함께·새로움" 강조했다…신년사·휘호로 본 자치단체장의 각오

‘함께(同), 새롭게(新), 이룸(成)’ 2020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장이 신년사와 휘호를 통해 밝힌 각오다. 대통령 탄핵 사태와 제주항공 참사, 경기 불황 등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고 주민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다.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가 2일 오전 열린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새해 군정(郡政)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청양군]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가 2일 오전 열린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새해 군정(郡政)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청양군]

충남 청양군은 신년 휘호를 ‘동주공제(同舟共濟)’로 정했다. 동주공제는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뜻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혼자보다는 여럿이 힘을 합쳐 난관을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충남 방문의 해(2025~2026년)를 맞아 새로운 군정(郡政) 구호인 ‘2025 청양! 관광도시 조성의 해’ 달성을 위해 주민과 공직자가 힘을 합치다는 포부도 담겼다.

김돈곤 청양군수 '동주공제(同舟共濟)' 강조

김돈곤 청양군수는 “새해는 변화와 지혜를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로 모두가 협력하고 지혜롭게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청양군의 변화와 성장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군민과 공직자가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용록 충남 홍성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고난을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뜻의 이환위리(以患爲利)를 강조했다. 이 군수는 “2025년은 군민 행복과 지역발전이라는 열매로 큰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군은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이용록 군수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5년 반부패·청렴 선언 및 서약식’을 가졌다.

이용록 충남 홍성군수가 2일 오전 열린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고난을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뜻의 이환위리(以患爲利)를 강조하며 군정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홍성군]

이용록 충남 홍성군수가 2일 오전 열린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고난을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뜻의 이환위리(以患爲利)를 강조하며 군정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홍성군]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은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의미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을 강조하며 “푸른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성장하듯 해 뜨는 서산 역시 변화와 혁신으로 도약하고 번영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 '수처작주(隨處作主)' 주문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체적으로 행동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한다’는 뜻의 수처작주(隨處作主)’를 거론하며 새로운 각오를 주문했다. 이 시장은 “대전은 서울과 수도권을 뛰어넘을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유일한 도시”라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서 장대한 미래를 개척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은 시무식에서 구정(區政) 방향과 실천 의지를 담아 ‘심상사성(心想事成)’의 자세를 당부했다. 심상사성은 마음먹은 대로 이뤄진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정용래 구청장은 “글로벌 혁신도시 유성 스타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1일 서해호 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1일 서해호 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최민호 세종시장은 신년사에서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언급하며 “세종시가 나아갈 길은 시민의 삶과 행복, 미래의 번영이라는 기본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립도생은 논어 학이(學而)에 나오는 말로 사물의 근본이 서면 도는 저절로 생겨난다는 뜻으로 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태흠 응변창신·김영환 실사구시 당부

김태흠 충남지사는 신년사에서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한다’는 뜻의 응변창신(應變創新), 김영환 충북지사는 ‘실사구시(實事求是)’를 거론하며 “민생과 실용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는 신년 휘호를 '광휘일신(光輝日新)'으로 정했다. 광휘일신은 ‘빛은 그 자리에 있지만, 항상 새롭게 변한다’는 뜻으로 송 군수는 “급변하는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