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추위 뚫고 펼치는 제주 유소년 축구 축제

한겨울 추위를 녹이는 유소년 축구 축제에 참여한 선수들. 사진 제주 SK

한겨울 추위를 녹이는 유소년 축구 축제에 참여한 선수들. 사진 제주 SK

제주도에선 아시아 클럽 유소년 축구대회인 '그라운드. N 스토브리그 in 제주'가 한창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대를 비롯한 제주 내 축구장에서 치러지고 있다. 비시즌인 겨울철에 유소년 축구 선수들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돕는 경기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프로축구연맹, 넥슨, 프로축구 제주 SK가 공동 운영한다. 유소년 축구를 지원하고, 축구 저변을 확대하고자 지난 2021년부터 개최됐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건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대회엔 제주 15세 이하(U-15) 팀을 비롯해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수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강원 FC, 대전하나시티즌, 광주 FC, 김포 FC 등 K리그 산하 유소년팀과 PVF 아카데미(베트남), 대련 토네이도 FC(중국), 농부아 핏차야 FC(태국) 등 해외 유소년팀까지 총 12개 팀이 참가했다. 12개 팀은 5경기씩 총 60경기를 진행한다. 

실전 경기는 물론이고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축구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교육, 관광, 체험 행사도 병행 지원한다. 선수, 지도자, 학부모 등 약 500명이 참여한 스토브리그에서 교류 경기, 훈련, 레슨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0일에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천수를 비롯해 박주호, 신화용 등 국가대표 출신 K리그 레전드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서 열린 '레전드 클래스(원포인트 레슨)'가 제주대에서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제주도가 스포노믹스 산업의 성지로 발돋움하고, 스포츠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원한다. 제주구단도 이번 대회의 12번째 선수로 참가자, 후원사, 주관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