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전의 조기 종식을 강조해온 트럼프는 지난 9일 “푸틴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직접 공개했다. 일각에서 두 사람과 친분이 있는 정상들의 유럽 내 국가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이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기도 했다.
월츠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이 안정화해야 우리가 어떤 종류의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부족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푸틴과의 만남을 앞두고 젤렌스키에게 우크라이나군의 징집 연령을 현행 25세에서 18세로 낮추도록 촉구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월츠는 그러면서 “크림반도를 포함한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인을 쫓아내겠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며 트럼프도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월츠의 발언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희생을 강요하고 추가 지원을 약속하는 것은 아니어서 젤렌스키 정부와 어떻게 마주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한편 월츠는 트럼프가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피력하면서 무력 투입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폭탄 발언한 배경을 두고 “(트럼프가) 진지한 것은 우리가 북극 및 서반구에서 직면한 위협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행자가 거듭 목적 달성을 위해 무력을 사용할지를 묻자 “트럼프는 항상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둘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린란드인들이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모든 종류의 방법(avenue)을 허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