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군 단위 중 유일 18년 연속 증가
22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진천군 인구는 2024년 말 기준 8만6537명으로 전년 대비 283명(0.32%) 늘었다. 같은 기간 인구 증감률에서도 진천군은 충북 도내 11개 시·군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충북 인구는 159만1177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292명(-0.14%) 줄었다. 인구 증감률은 진천군에 이어 청주시가 0.27%(2348명), 음성군이 0.05%(53명)로 집계됐다. 나머지 시·군(-0.92%~-1.55%)은 인구가 줄었다.
진천군 인구는 2006년 6만111명이었다.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18년 동안 43.96%(2만6426명)가 늘었다. 같은 기간 연속해서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진천을 포함해 경기 화성·파주·평택·양평, 충남 아산, 충북 청주, 강원 원주 등 8곳에 불과하다. 구선희 진천군 인구정책팀장은 “전국 비수도권 군 단위에서는 18년 연속으로 인구가 늘어난 곳은 진천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유치에 신도시 건설 영향”
충북혁신도시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달아 준공되면서 이주 근로자 다수가 정착했다. 군은 이들 기업 직원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정주 여건 개선, ‘생거진천 뿌리내리기 사업’ 등을 추진했다. 뿌리내리기 사업은 관외 출·퇴근 근로자가 진천군 전입 시 1인 가구당 100만원, 2인 이상 세대 220만원의 정착 지원금을 주는 시책이다.
기업체와 근로자의 호응을 얻어 해마다 600~700세대가 혜택을 본다. 지난해 뿌리내리기 사업 신청 건수는 657세대로, 정착금 6억4200만원을 지원했다. 민근영 진천군 투자정책팀장은 “기업 근로자가 인구 증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이월면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가 문을 여는 2028년께 오리온을 포함한 15개 업체가 추가 이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 근로자에 정착 지원금…교육·보육 강화
진천군은 가족 단위 전입 인구 유치에 힘쓸 방침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리고,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 진천교육청과 카이스트, 충북테크노파크 등과 협력한 K스마트교육으로 초·중학생 미래 인재양성도 추진한다. 세계적인 정보통신(IT)기업 견학과 AI 첨단산업 중심도시 체험, 원어민 실시간 일대일 회화 수업을 진행한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취업과 임신·출산·보육으로 이어지는 진천형 인구증가 모델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