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은 23일 “유럽 선사와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12척을 3조7160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 22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발주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와 외신을 종합하면 세계 3대 선사인 프랑스 CMA CGM로 추정된다. 선박은 2028년까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그해 12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12척은 모두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엔진을 탑재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1만55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해운업계 탈(脫)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HD한국조선해양이 유럽 선사로부터 추가 수주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를 180억5000만 달러(25조9000억원)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목표액 135억 달러(19조3000억원)보다 34%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