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행복청은 올 상반기(1~6월)에 '통합 국제공모' 방식을 통해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축설계를 할 예정이다. 행복청 측은 "집무실 실시설계비는 77억원이며 세종의사당 사업비는 현재까지 1166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은 당초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대로 2027년까지 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의사당과 제2집무실은 세종 신도시 S-1생활권(세종동) 일대 국가 상징구역(210만㎡)에 들어선다. 행복청은 국회의사당과 제2집무실 설계가 나오는 대로 국가 상징구역에 들어설 나머지 시설도 확정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국가 기념시설과 공원, 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8월 대통령이 세종에서 온전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집무실·비서실·관저·경호동 ·영빈관 등을 2027년 상반기 안에 건립, 새 정부에 넘기겠다고 했다. 국회의사당도 2027년 말 설치하기로 했다. 당초 다음 대통령 임기는 2027년 5월10일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로 대통령 임기와 선거 일정 등에 변수가 생겼다.
이와 함께 행복청은 국가 상징구역 인근에 있는 국립박물관 단지에 2028년까지 모두 5개의 박물관을 짓는다. 2023년 12월 개관한 어린이박물관과 도시건축박물관, 디자인·디지털박물관, 국가기록박물관 등이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어린이 박물관 콘텐트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나머지 박물관도 예정대로 개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종시는 미국 워싱턴 DC처럼 행정수도는 물론 박물관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청은 올해 주택 공급 계획도 내놨다. 합강동·다솜동·산울동 등에 분양·임대 주택 등 3000가구를 공급한다. 세종시 원수산에는 도시상징광장과 원수산 둘레길을 개방한다. 원수산 둘레길(전체 길이 5.4㎞)은 올해 설 연휴 직전인 24일 시민에게 개방한다. 행복청은 "둘레길에는 나무바닥 산책길과 쉼터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대다수 노약자도 걷는데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