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수사반장’ 극작가 윤대성, 노환으로 별세

극작가 윤대성. 연합뉴스

극작가 윤대성. 연합뉴스

드라마 ‘수사반장’ 등으로 유명한 극작가 윤대성씨가 27일 86세 나이로 별세했다.  

1939년 만주 목단강 인근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이후 196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출발’이 당선하며 등단했다.

그는 사회성이 짙거나 현대 사회의 변화를 담은 여러 작품을 남겼다. ‘미친 동물의 역사’나 ‘목소리’, ‘사의 찬미’, ‘남사당의 하늘’, ‘한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 등을 썼다. 

방송사 전속작가와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하며 드라마 ‘수사반장’, ‘알뜰가족’, ‘한지붕 세가족’과 영화 ‘방황하는 별들’, ‘그들도 우리처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등을 썼다.

1980∼2004년 서울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2011년에는 대한민국학술원 연극분과 회원이 됐다.


2015년에는 국내 첫 희곡작가의 문학관인 윤대성 극문학관이 경남 밀양 연극촌에 개관했고 같은 해 미발표 창작 희곡 발굴과 신진 작가 양성을 위한 ‘윤대성 희곡상’도 제정됐다.

『윤대성 희곡집』, 『남사당의 하늘』, 『극작의 실제』, 『당신, 안녕』, 『윤대성 희곡전집』, 자전소설 『고백』 등의 저서도 출판했다.

동아연극상, 한국영화예술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 연극제 희곡상, 동랑 유치진 연극상, 국민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고인의 제자였던 강태규 평론가는 “시대를 초월해 인간이 가지는 보편적 사연과 공감을 가장 일상적으로 풀어낸 우리시대의 작가였다”고 추모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