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로고.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1/31/60a89fd6-82d5-4ef3-843c-277fce43a7c6.jpg)
딥시크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Q1. 딥시크는 정말 ‘가성비’ AI인가?
다만 이는 사전 연구와 실험 등을 제외한 비용이다. 전문가들은 보통 최종 모델 훈련에 드는 비용보다 사전 연구와 실험, 데이터 수집에 드는 비용이 더 높은 편이라고 설명한다. 김주호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부 교수는 “최종 훈련 전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을 것이고, 다른 실험들도 많이 진행했는데 그 부분은 최종 비용에 산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MoE 방식을 쓴다고 해서 꼭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며 “MoE를 썼다는 것 자체보단 딥시크만의 참신한 기술력으로 MoE를 효율적으로 써서 비용을 줄였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용 산출에 있어 ‘시간’이라는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AI 인프라 스타트업 래블업의 신정규 대표는 “하드웨어의 성능이 날이 다르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1년 정도의 시간 차이라도 같은 가격에 더 좋은 하드웨어를 쓸 수 있다. 그래서 후발주자인 딥시크가 적은 비용으로도 타사 모델과 비슷한 성능의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Q2. 딥시크는 챗GPT만큼 정말 똑똑한가?
다만 벤치마크만으로 온전한 실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주호 교수는 “시험 잘 본다고 꼭 일 잘하는 사람은 아닌 것과 비슷하게, 벤치마크가 전부는 아니다”라며 “벤치마크 점수가 R1보다 낮다고 해도 오픈AI의 챗GPT나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 기존 모델들은 그동안 서비스해온 노하우가 있기에 사용자의 질문에 더 잘 응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역시 “비슷한 종류의 데이터로 학습해 놓으면 그 벤치마크에서 점수를 능력치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그래서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과 같은 더욱 어려운 문제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실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얼마나 대답을 잘 하는지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경진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1/31/ec9346f6-66b4-4cc7-81d2-202b39d0f2a9.jpg)
김경진 기자
Q3. 미국 반도체 수출 규제는 효과가 없었나?
업계에서는 수출 규제의 효과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중국이 생각보다 빠르게 ‘샛길’을 찾았다고 본다. 하정우 센터장은 “딥시크의 모회사인 하이플라이어는 수출 규제 전 이미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A100 1만 장을 보유하고 있었고, 글로벌 업계에서는 딥시크가 (A1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H100도 알려지지 않은 경로로 다수 확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A100과 H100은 현재는 중국 수출이 공식적으로 금지돼 있다. AI 데이터 기업인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약 5만 개의 H100을 갖고 있지만, 미국의 수출 규제 때문에 그렇게 말하지 못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 센터장은 “H800만으로 딥시크 모델들의 전체 연구개발을 했다고 믿기는 어렵다. 엔비디아 싱가포르 지사가 매출이 많은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딥시크 쇼크로)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는 앞으로 훨씬 더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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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of AI, 미래를 보다 2025
https://www.joongang.co.kr/pdf/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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