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걸리자 "우리 아빠 마이클 조던이야"…진짜 아들 맞았다

마이클 조던의 아들 마커스 조던이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2시쯤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사진 NBC뉴스 유튜브 캡처, 경찰 바디캠

마이클 조던의 아들 마커스 조던이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2시쯤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사진 NBC뉴스 유튜브 캡처, 경찰 바디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아들이 음주 운전과 마약류 소지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경찰은 이날 오전 2시쯤 플로리다주 메이틀랜드의 한 철도 선로 위에서 마이클 조던의 아들 마커스 조던(34)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커스는 이날 오전 1시 3분쯤 차를 세우라는 경찰의 지시에 불복해 도주하다가 차량이 철로에 끼면서 경찰에 발견됐다. 마커스의 람보르기니 차량은 타이어가 끼어 헛돌면서 회전한 탓에 흙 속에 파묻히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마커스는 인근 교통 단속을 피해 도주 중이었다.  

경찰은 마커스에게서 술 냄새가 난다는 것을 확인하고 차에서 내릴 것을 요청했다. 당시 조던은 어눌한 말투로 “나는 마커스 조던이고 마이클 조던의 아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다”며 “그저 집에 가려고 했을 뿐”이라며 횡설수설했다.  


마커스는 또 “차를 여기 올려놓는 건 내가 원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건 33만 달러(약 4억8000만원)짜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술을 조금 마시기는 했지만 법적으로 허용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버티던 마커스는 계속된 경찰의 지시에 차에서 내리고 세 차례 현장 음주 검사에 응했다.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마커스는 음주 운전을 시인했다.  

경찰은 또 마커스의 바지에서 흰색 가루가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발견했고 이는 코카인으로 밝혀졌다.  

결국 마커스는 음주 운전과 코카인 소지 혐의, 경찰관 저항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그는 오렌지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같은 날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마커스는 구치소에서 나오는 길에 만난 취재진들의 연이은 질문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4일(현지시간) 체포된 마이클 조던의 아들 마커스 조던. 사진 오렌지 카운티 구치소 SNS

4일(현지시간) 체포된 마이클 조던의 아들 마커스 조던. 사진 오렌지 카운티 구치소 SNS

 
마커스는 마이클 조던과 첫 번째 아내인 후아니타 바노이 사이에서 태어난 세 자녀 중 둘째 아들이다.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농구 선수로 활동했다. 미 피플에 따르면 마커스는 플로리다주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 농구팀인 UCF 나이츠에서 활약했으며 한때 스니커즈 사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에 출연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