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진보는 진보 정책만 써야한다는데 동의 못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문재인 정부 초대 주미대사를 지낸 조윤제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과 오찬을 하며 외교를 비롯한 경제·통상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표는 1시간 30분여간 이어진 오찬에서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진보는 진보 정책만 쓰고 보수는 보수 정책만 써야 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표는 "기업 등 민간 외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형식적, 보여주기식 외교가 아닌 콘텐트 있는 실질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전 위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외교는 오랜 시간 투자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대한민국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위원은 또 "우리 정치가 사활을 걸고 싸우고 있다"며 "양극단의 정치를 멈추고 보복 정치를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같은 생각"이라며 "포용과 통합의 정치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화답했다.

조 전 위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주영대사를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때 주미대사를 맡는 등 외교·경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