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 교민 김광민씨(오른쪽) 가족이 7일 열린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예선 A조 일본과의 3차전을 지켜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씨 가족은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연길에서 하얼빈까지 달려왔다. 하얼빈=고봉준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7/1c0d6231-f8bc-451b-bc94-f0cb01043df2.jpg)
재중 교민 김광민씨(오른쪽) 가족이 7일 열린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예선 A조 일본과의 3차전을 지켜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씨 가족은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연길에서 하얼빈까지 달려왔다. 하얼빈=고봉준 기자
재중 교민 김광민(48)씨는 7일 중국 하얼빈에서 펼쳐진 아이스하키 한일전 승리를 지켜본 소감을 이렇게 정리했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거주지인 연길에서 가족과 함께 차로 7시간을 달려왔다는 김씨는 “다른 곳도 아니고 하얼빈에서 열리는 한일전은 꼭 보고 싶었다. 어렵게 티켓을 구한 한일전인데 승리까지 맛보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이 한일전 완승과 함께 힘차게 출발했다. 아시아 34개국 1300명의 동계 전사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개회식이 열린 7일부터 14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직전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같은 순위를 목표로 149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빙판과 설원을 누빈다.
한국은 이날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조별예선 A조 3차전에서 일본을 5-2로 물리쳤다. 베테랑 김상욱(37)이 2골 1도움을 올렸고, 에이스 이총민(26)이 1골 3도움을 보탰다. 골리 이연승(30)은 일본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연거푸 몸으로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YONHAP PHOTO-3301〉 한일전 득점에 기뻐하는 대한민국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7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이총민(77번)이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2.7 dwise@yna.co.kr/2025-02-07 13:53:57/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7/a05950d8-2011-4c22-9381-f62cb36b48e4.jpg)
〈YONHAP PHOTO-3301〉 한일전 득점에 기뻐하는 대한민국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7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이총민(77번)이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2.7 dwise@yna.co.kr/2025-02-07 13:53:57/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장 김상욱은 “일본은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되는 상대다.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비장한 경기가 바로 한일전이다”면서 “하얼빈은 우리 국민들에게 특별한 장소 아닌가. 그런 점에서 선수들이 꼭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한 발 더 뛰면서 싸웠다”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승리를 점치기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이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랭킹은 한국이 22위, 일본이 24위이기는 하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은 일본이 월등히 앞선다. 특히 한국은 주전 공격수인 신상훈(32)이 최근 폴란드 구단으로 이적하면서 국가대표 차출이 불발돼 전력이 약화됐다. 그러나 한국은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면서 예상보다 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총민이 7일 열린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예선 A조 3차전에서 일본을 5-2로 물리친 뒤 밝게 웃고 있다. 하얼빈=고봉준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7/f3d439a5-1f48-4db2-8265-388e5b26f48e.jpg)
이총민이 7일 열린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예선 A조 3차전에서 일본을 5-2로 물리친 뒤 밝게 웃고 있다. 하얼빈=고봉준 기자
2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1골씩을 주고받은 한국은 7분 24초 김상엽(21)이 호쾌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켜 3-2로 앞서갔다. 이어 2피리어드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김상욱이 골문 앞에서 득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고, 3피리어드 막판 강윤석(33)이 쐐기골을 터뜨려 승기를 굳혔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연승(2승 1연장승)을 달리며 A조 2위(승점 8)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아이스하키는 1승에는 승점 3점, 1연장승에는 승점 2점이 주어진다. 현재 A조 1위(승점 9)는 카자흐스탄이고, 3위(승점 6)는 일본이다. 이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의 기수로도 나선 이총민은 “예선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팀워크가 단단하게 다져지고 있다. 지금처럼 필요한 상황에서 득점을 올려 꼭 금메달까지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얼빈(중국)=뉴스1) 이승배 기자 = 6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핑팡컬링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혼성 믹스더블 B조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성지훈과 김경애가 손바닥을 맞대고 있다. 2025.2.6/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7/be62441a-5387-4d9e-a3ea-8d3662c9f672.jpg)
(하얼빈(중국)=뉴스1) 이승배 기자 = 6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핑팡컬링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혼성 믹스더블 B조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성지훈과 김경애가 손바닥을 맞대고 있다. 2025.2.6/뉴스1
한편 이날 컬링 믹스더블의 김경애-성지훈은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8-4로 꺾고 결승전행 티켓을 따냈다. 3엔드에서 3점을 가져와 4-2로 앞서갔고,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8일 오전 10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전통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도 순조롭게 이번 대회를 출발했다. 남녀 에이스인 박지원과 장성우, 최민정과 김길리가 나선 혼성 2000m 계주는 준결선 1조 경기에서 2분30초924초 1위를 차지해 결선행 티켓을 끊었다. 한국과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이 맞붙는 결선은 8일 오전 11시 6분 열린다. 또, 앞서 열린 남녀 1500m와 500m, 1000m 등 모든 개인 종목에선 선수 전원이 준준결선을 통과했다. 개인전 준결선과 결선은 8일과 9일 나눠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