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 꽈당' 지켜본 박지원 "빙질 나빠…조심해서 타겠다"

(하얼빈(중국)=뉴스1 이승배 기자 = 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대표팀 마지막 주자 린샤오쥔이 넘어지고 있다. 2025.2.8/뉴스1

(하얼빈(중국)=뉴스1 이승배 기자 = 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대표팀 마지막 주자 린샤오쥔이 넘어지고 있다. 2025.2.8/뉴스1

상대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얻은 1호 금메달이다. 바로 뒤에서 이를 목격한 박지원은 “빙질 상태가 좋지 않다. 남은 경기도 조심해서 타겠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은 8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선에서 2분41초534로 결승선을 끊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첫 번째 메달이자 금메달이다.  

최민정-김길리-김태성-박지원 순서로 출격한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를 지켰다. 한 순번이 돈 뒤 중국 선수들에게 리드를 내주기는 했지만, 중국의 린샤오쥔이 혼자 넘어지면서 손쉽게 선두를 되찾아왔다. 이어 박지원이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 1호 금메달을 수확했다.

중국은 4개국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끊어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카자흐스탄과 일본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갔다.

하얼빈동계AG, 한국 첫 메달은 쇼트트랙 혼성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 박지원, 김태성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5.2.8   d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하얼빈동계AG, 한국 첫 메달은 쇼트트랙 혼성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 박지원, 김태성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5.2.8 d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혼성 2000m 계주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18~2019시즌부터 도입한 종목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실수가 없었더라면 금메달 획득을 장담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판커신이 최민정을 제치면서 분위기가 중국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기는 뜻밖의 상황에서 반전됐다. 선두를 달리던 린샤오쥔이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곡선 주로에서 중심을 잃고 스스로 넘어졌다. 바로 뒤를 따라오던 박지원과의 접촉 없이 홀로 쓰러진 것이다. 2022년 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뒤 이번이 첫 번째 종합대회 출전인 린샤오쥔은 얼굴을 감싸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여유롭게 선두를 탈환한 박지원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세리머니를 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굳이 속도를 올릴 필요도 없이 안전한 레이스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경기 후 만난 박지원은 “경기장 빙질이 좋지 않다. 구멍을 메운 흔적이 많다. 남은 경기도 조심해서 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