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는 지난 6일 인도 서부지역 푸네시에서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2004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롯데웰푸드는 현재 건과법인인 롯데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를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 목표로 건·빙과 사업 합병을 추진 중이다.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2017년 12월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 증설한 생산 기지다. 부지 면적만 축구장 8개를 합친 6만㎡에 달한다. 기존에 월드콘을 생산하던 구자라트 공장의 6배다. 이곳에서 돼지바·죠스바·수박바 등을 연내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푸네 공장 생산 물량으로 인도 서부 지역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더 나아가 인도 남부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지난 6일 인도 서부 푸네시에서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은 “글로벌 사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롯데
준공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해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최상의 품질 제품을 만들어 하브모어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번 인도 방문기간 중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과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회장 등 인도의 주요 대기업 오너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웰푸드 인도 법인 2곳의 2023년 매출은 전년보다 9%가량 증가한 2700억원인데, 신공장 가동에 따라 올해 빙과 매출에서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9개인 생산라인을 2028년까지 16개로 늘린다.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기지로 삼아 하반기부터 빼빼로도 현지 생산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웰푸드는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20%에서 2028년 3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이 인도 푸네시의 하브모어 신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롯데
인도 향하는 제과업계 왜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과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사진 롯데
다만 인도는 잠재력에 비해 도로·전기·수도 등 인프라가 여전히 열악한 데다 최근 인건비 상승으로 투자 효율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식품 관련 각종 규제도 까다로운 편이다. 롯데웰푸드가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마시멜로의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한 초코파이를 개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