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권성동 연설에 "변명 점철된 여당 포기 선언… 내란 반성 없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다시 한번 힘차게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주제로 제422회 국회(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다시 한번 힘차게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주제로 제422회 국회(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직 궤변, 가짜뉴스, 변명으로 점철된 여당 포기 선언문"이라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비판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내란 사태에 진심 어린 반성이 없다"며 "여당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욕설과 비난만 난무했다. 상대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했다"며 "권 원내대표의 주장처럼 윤석열이 그렇게 대통령 노릇을 잘했다면 대체 왜 지금 개헌을 주장하나. 민주당 정권 15년 동안 단 한 번도 흔들림이 없었던 한미동맹은 왜 들먹이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권 원내대표의 연설을 보면 마치 민주당이 여당이고 이 대표가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보인다"며 "자신들의 씻을 수 없는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야당 대표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또한 윤 대변인은 "민생경제는 안중에 없고 민주당 죽이기, 이재명 죽이기를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 국민의힘"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의 방탄을 위해 내란에 동조하는 위헌 세력, 내란 선동과 가짜뉴스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불안 조장 세력, 정치를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국민 분열 세력이 국민의힘의 본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줌도 안 되는 극우 내란 동조 세력의 지지를 오판해 끝내 반성과 사과 없이 윤석열 지키기에만 매달린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라"고 경고했다.

조국혁신당도 권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강한 비판을 내놓았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당의 원내대표라면 당연히 현재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해야 했지만 권 원내대표는 오로지 민주당 탓, '이재명 일당' 탓, 문재인 정부 탓뿐"이었다"며 "현재 대한민국 정부와 국정운영의 공동 운명체인 여당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며 사과하면서도 국정 혼란의 책임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의회 독재'에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