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취임 선서식 후 상호 관세와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3/22b5d741-1d68-4637-adb6-0231796f02d8.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취임 선서식 후 상호 관세와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취임 선서식에서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냐”는 취재진 물음에 “오늘 할 수도 있다. 당장 할 수도 있지만 개버드의 날을 빼앗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일 아침에 할 수도 있다. 그간 우리가 부과하지 않았던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외국산 철강ㆍ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사실을 거론하며 “25%는 언젠가 더 올라갈 것이지만 25%는 경쟁의 장을 상당히 평탄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12일부터 적용되는 수입 철강ㆍ알루미늄 관세 25%를 더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상호 관세 행정명령 서명 시점과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내일(13일)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데, 그 전에 행정명령 서명이 있을 거란 의미다. 레빗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상호 관세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털시 개버드(오른쪽)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한 뒤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3/f75569a4-4c87-4b69-8175-e3db35afcfb6.jpg)
털시 개버드(오른쪽)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한 뒤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상호 관세 논의 과정에서 다소 간의 진통이 감지되기도 한다. 트럼프 행정부 내 상호 관세 정책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ㆍ제조업담당 고문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아직 상호 관세는 없다. 성급하게 가지 말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교역 상대국 전체를 들여다볼 것이며, 미국의 무역적자가 가장 큰 나라들부터 시작해 그들이 우리에게 사기를 치는지 알아내고, 만약 그렇다면 그 잘못을 바로잡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CNN은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에 상호 관세 세부안을 발표하는 게 아니라 상호 관세 부과를 위해 기존 관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는 발표를 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상호관세와 관련해 “백악관이 다르게 대응할 일부 분야가 있다. 그 중에는 자동차ㆍ의약품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자동차ㆍ의약품을 비롯해 4개 분야에서 상호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