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학여고 화재 감식…"상하수도 배관 열선서 발화 추정"

17일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소방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17일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소방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서울 무학여고 화재가 상하수도 배관 동파 방지를 위한 열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1차 감식 결과가 나왔다.

성동경찰서는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과 함께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31명을 투입해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이들은 별관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발화부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적으로 상하수도 배관의 동파를 막기 위한 열선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관계 당국은 감식 결과와 관계자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 뒤 최종 화재 원인을 결론낼 예정이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1시 29분쯤 이 학교 급식실이 있는 별관에서 불이 나 2시간 20분여 만에 진화됐다. 봄방학 기간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불로 급실조리실 및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별관 건물 일부가 소실됐다.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11대 중 9대가 전소되고 2대는 반소됐다.

한편 무학여고는 입학·개학식 등 학사일정은 연기 없이 정상 진행하고, 당분간 ‘운반 급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는 서울시교육청과 재건축 방안도 논의 중이다. 시교육청은 무학여고 화재 수습을 위해 교육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구성, 상황총괄·사고처리·복구지원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