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설명 중인 인사혁신처 손무조 인재채용국장. 2027년부터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이 대폭 개편될 예정이다. [사진 인사혁신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13/db42c7bf-a159-4c67-b4c7-1e16f2a8bcdd.jpg)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설명 중인 인사혁신처 손무조 인재채용국장. 2027년부터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이 대폭 개편될 예정이다. [사진 인사혁신처]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PSAT는 공직 수행에 필요한 논리력과 분석력, 판단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인사처가 자체 개발해 시행 중인 시험이다. 2004년 외무고시 1차 시험으로 처음 도입돼 현재 국가직 5ㆍ7급, 경호 7급 공채 등에서 쓰인다. 주로 이들 시험의 1차 관문 역할을 한다.
인사혁신처 손무조 인재채용국장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관련 브리핑에서 “PSAT가 5급 공채와 7급 공채시험의 1차 시험에 쓰이다 보니 PSAT가 가진 범용성과 활용 잠재성에도 불구하고 다른 부문에서 활용되는데 한계가 있었다”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별도의 시험으로 PSAT를 실시하고, 그 PSAT에 더해 공무원이나 공공부문 종사자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사고력 등은 각각 별도의 공채시험을 통해 측정해 보다 유능한 이를 선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혁신처는 개정안을 통해 PSAT의 범용성을 최대한 끌어올려 범정부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단순 공무원 시험 도구처럼 쓰여온 PSAT를 일종의 자격시험 같은 공통역량 검정시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개편이 이뤄지면 수험생은 한 번 취득한 PSAT 성적을 인사처 주관 5ㆍ7급 공채 시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공부문 채용시험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공기업 등에 입사를 위해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시험을 따로 봐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컸다. 계획대로라면 수험생들은 PSAT 성적 증명서를 공식 정부 사이트인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토익 성적표처럼 필요시 일일이 따로 시험을 볼 필요가 없도록 한다는 얘기다.
PSAT 난이도는 심화와 기본의 두 가지로
또, 2027년부터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의 공통과목인 한국사 과목을 국사편찬위원회 주관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 이상)으로 대체한다. 이는 지난 2012년과 2021년에 각각 국가공무원 5ㆍ7급 공채 시험의 한국사 과목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한 이후 6년 만에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제1차 시험이 치러진 27일 수험생들이 서울 관악구 한 시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13/85a55021-1979-46dc-bd6d-18e69f113e69.jpg)
지난해 7월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제1차 시험이 치러진 27일 수험생들이 서울 관악구 한 시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사 과목을 대체하는 급수는 3급 이상으로, 현행 5ㆍ7급 공채에서 2급 이상 취득을 요구하는 점을 고려했다. 이를 통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 직무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과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이수ㆍ미이수(Pass or Fail) 방식인 만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최고 등급인 1급을 받아도 추가되는 가점은 없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이번 개편으로 공공부문 내 채용시험 간 호환성이 높아지고, 수험생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무원 채용제도가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