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미러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양국은 미·러 정상회담 일정을 포함한 양자 관계의 전반적 회복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의제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회담이 끝난 뒤 루비오 장관과 동행한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양측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위해 고위급 팀을 꾸리기로 합의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능한 한 빨리 종식시키기 위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은 길고 힘든 여정의 첫걸음"이라며 "갈등을 끝내기 위해선 양측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우리는 중요한 4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우선 워싱턴과 모스크바에 있는 공관 기능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전쟁 당사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공정하고 영속적, 지속적인 형태"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러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걸어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8/0a74051a-d123-4a31-a525-ac5ddab43f4c.jpg)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러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걸어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유용한 협상이었다"며 "미국이 러시아 입장을 더 잘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타스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측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과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은 러시아 연방의 이익과 주권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회담이) 잘 진행됐다"며 "양국 정상회담에 필요한 조건을 간략히 논의했지만, 다음 주에 열릴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 통화한 후 양측은 종전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곧 만날 수 있다고 밝혔었다.
다만, 이번 협상은 우크라이나와 유럽국들이 사실상 배제돼 '당사국 패싱'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