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오른쪽)가 치명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이끌었다. EPA=연합뉴스
뮌헨은 19일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셀틱(스코틀랜드)과의 2024~25시즌 UCL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한 골 씩 주고받은 끝에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앞선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뮌헨은 1·2차 합계 스코어에서 3-2로 앞서 16강에 올랐다. 뮌헨의 다음 상대는 레버쿠젠(독일) 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이며 21일 추첨으로 결정한다.

헤딩 클리어링을 시도하는 김민재. 로이터=연합뉴스
전반을 0-0으로 마친 경기장 분위기는 후반 19분 셀틱의 선제 득점과 함께 크게 요동쳤다. 뮌헨 수비수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실수를 틈타 볼을 가로챈 셀틱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이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니콜라스 퀸에게 패스했다. 김민재가 태클로 저지하려 했지만,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오히려 공간을 활짝 열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 퀸이 침착한 슈팅으로 뮌헨의 골 네트를 흔들었다.

김민재의 태클을 제친 셀틱 공격수 퀸. AFP=연합뉴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볼 터치 109회, 패스 성공률 95%(100회 중 95회 성공),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4회 등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태클 실수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탓에 평점은 저조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며 뮌헨 선발 11명 중 가장 낮은 6.3점을 매겼다. 25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빈 양현준에겐 “무난했다”는 평가와 함께 6.4점을 줬다.
한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의 소속팀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같은 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앞선 홈 1차전 전적(1-0승)을 합산한 스코어에서 2-1로 앞서 16강에 올랐다. 페예노르트가 이 대회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 건 지난 1974~75시즌 이후 50년 만이다. 황인범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교체 출전한 셀틱의 한국인 공격수 양현준(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