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남' 과천 아파트값 17% 상승...강남 3구보다 더 올랐다

경기도 과천시 전경. 중앙포토

경기도 과천시 전경. 중앙포토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 아파트값이 지난해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성·평택 등지는 집값이 하락하며 경기도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1.85% 상승했다. 과천은 17.23% 오르며 서울 서초구(12.33%), 성동구(10.98%), 강남구(10.66%)보다 상승 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과천 집값이 뛰는 이유로 ▶서울 강남권 근접성 ▶2020년 이후 신축 아파트 증가 ▶과천 주공아파트 등 재건축 기대감 ▶광역급행철도(GTX)-C 개통 예정 ▶지속적인 인구 유입 등을 꼽는다.  

경기도에서 과천 다음으론 오름폭이 큰 지역은 성남 분당구(8.36%), 수정구(7.85%), 하남시(5.96%) 순이었다. 모두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곳이다. 부천 원미구(4.78%)와 수원시(4.52%), 구리시(4.28%)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안성시 실거래가는 지난해 5.4% 하락하며 경기도 내에서 내림 폭이 가장 컸다. 평택과 이천은 각각 5.38%·3.99% 떨어졌다. 세 지역 모두 미분양 아파트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포천시(-3.25%)와 용인 처인구(-2.42%)도 집값이 약세였다. 

한편,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8.02% 올랐다. 서울 역시 양극화가 심했다. 마포구(9.88%)와 송파구(9.34%), 광진구(9.33%) 등은 높은 오름폭을 보였지만, 금천구(1.20%), 노원구(2.21%), 관악구(2.88%), 은평구(3.25%)는 평균치를 한참 밑돌았다. 


박원갑 KB부동산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로 출퇴근이 편한 경기도 핵심 지역,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몰린 강남권만 크게 오르며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