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올 하반기부터 갤럭시폰과 채팅·대용량 파일전송 가능해진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16' 시리즈. 뉴스1

지난해 9월 출시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16' 시리즈. 뉴스1

 
올 하반기부터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도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과 채팅 형식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대용량 파일 전송도 가능해진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에 대해 ‘아이폰에 차세대 메시지 전송 서비스(RCS) 도입을 권고하는 행정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RCS는 기존 이동통신사의 단문(SMS) 또는 장문(MMS) 문자 메시지보다 발전된 형태의 문자 서비스다. 대용량 파일 전송이나 ‘작성 중’, ‘읽음’ 표시 등의 채팅 기능을 지원한다. 현재는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 간에만 적용되고 있다.

이날 방통위는 애플에 올 상반기 내 이동통신 3사가 RCS 기능을 점검할 수 있게 베타(beta·시범) 버전의 아이폰용 운영체제(iOS)를 배포할 것을 권고했다. 또 최대 300MB까지 대용량 파일 전송 기능을 지원하고,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이동통신 3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할 도록 했다. 애플은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해 이번 방통위의 권고사항들을 준수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까지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이 RCS를 이용할 수 있게 조치할 계획이다.

아이폰에서 RCS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아이폰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최대 300MB의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해진다. 기존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파일 전송을 할 경우, 최대 용량 1MB인 장문 메시지로만 구동 가능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에 대해 아이폰에 RCS(차세대 메시지 전송 서비스) 도입을 권고하는 행정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에 대해 아이폰에 RCS(차세대 메시지 전송 서비스) 도입을 권고하는 행정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앞서 방통위는 지난해 3월 아이폰과 갤럭시 스마트폰 간 미디어 파일을 전송할 때 품질이 떨어진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이후 실태 점검을 진행했다. 이번에 아이폰의 RCS 도입으로 모바일 기기 간 호환성과 상호 운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