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LG전자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트윈타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트윈타워 모습. 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0일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Baa2·Stable)에서 ‘긍정적’(Baa2·Positive)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현재 LG전자의 사업구조와 재무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것이다. 무디스는 2021년부터 LG전자의 신용등급을 ‘Baa2’로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는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이유에 대해 “올해 관세 인상과 일부 제품의 수요부진과 같은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재무지표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LG디스플레이의 재무상황 개선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LG전자가 지분 36.72%를 보유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부터 2년 연속 2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5606억원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무디스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우발적 지원 가능성을 완화함과 동시에 회사 지분법손익 개선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신용등급 전망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최근 추진 중인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또한 향후 회사의 재무지표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가 초프리미엄 빌트인(Built-in) 주방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를 ‘SKS’로 새롭게 단장하고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초프리미엄 빌트인(Built-in) 주방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를 ‘SKS’로 새롭게 단장하고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 LG전자

앞으로 LG전자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무디스가 LG전자의 신용도가 ▶글로벌 브랜드 파워 ▶선도적 시장 지위 ▶사업 다변화 및 지역 다각화로 뒷받침된다고 밝힌 만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의 확대가 향후 신용등급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날 LG전자는 기존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브랜드명을 보다 직관적인 ‘SKS’로 리브랜딩하고 글로벌 빌트인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빌트인 시장 규모는 올해 645억달러(약 93조3500억원)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핵심 부품 기술력과 인공지능(AI) 기술, 세련된 디자인의 3박자를 고루 갖춘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으로 1등 가전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새롭게 단장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의 차별화된 가치를 앞세워 B2B 사업의 중요한 한 축인 빌트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