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코 깨질 정도로 '쾅'…브라질서 잇단 '조류 충돌' 회항

지난 20일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항을 출발해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공항으로 가던 라탐 항공 여객기가 조류와 충돌했다. 라탐 항공 CEO 제롬 카디에르 SNS

지난 20일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항을 출발해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공항으로 가던 라탐 항공 여객기가 조류와 충돌했다. 라탐 항공 CEO 제롬 카디에르 SNS

브라질에서 최근 조류 충돌로 인한 항공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G1과 아헨시아브라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브라질리아에서 이륙해 상파울루 콩고냐스 공항으로 향하던 골 항공 여객기가 새 떼와 부딪힌 뒤 회항했다.

40여분만에 긴급 착륙한 해당 항공기에서 부상자는 없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항을 출발해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공항으로 가던 라탐 항공 여객기가 조류와 충돌한 뒤 역시 리우데자네이루로 회항했다.

해당 항공기 맨 앞부분(노즈 콘·Nose cone)이 파손될 정도로 충격이 비교적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라탐 항공 측은 “크게 다친 사람은 없으나, 승객 정신적 피해 보상 등을 위한 적절한 조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에도 라탐 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새와의 충돌로 브라질 포르탈레자 핀투 공항으로 돌아갔다.

G1은 “한때 로봇 매까지 동원해 사고 방지에 안간힘을 썼던 브라질 당국은 조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조처를 확대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