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국장 이어 또 '친트럼프'…부국장에 '부정선거론' 본지노 임명

댄 본지노 FBI 부국장. AP=연합뉴스

댄 본지노 FBI 부국장.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에 댄 본지노 전 비밀경호국 요원을 임명했다고 A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본지노는) 우리나라에 대한 놀라운 사랑과 열정을 지닌 사람”이라고 칭찬하며 본지노를 FBI 부국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미국 사법부와 법집행기관에 희소식”이라고도 했다.

FBI 부국장은 상원의 인준을 따로 거치지 않아도 된다.

본지노는 뉴욕경찰청과 비밀경호국(SS)에서 일했던 보수 논객이다.


10여년 전부터는 폭스뉴스에서 정치평론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해 유명세를 얻었다. 2021년 대표적인 보수 논객 러시 림보가 사망한 이후에는 림보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물려받아 진행했다.  

2020년 대선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확산시키는 선봉에 섰던 친트럼프 인사로 현재는 인기 팟캐스트 ‘댄 본지노 쇼’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과 2014년, 2016년 세 차례 메릴랜드와 플로리다에서 상원과 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한 이력도 있다.

AP는 이에 따라 미국 최고의 연방 법집행기관의 1, 2인 자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채워지게 됐다고 평했다.

FBI 국장인 캐시 파텔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에 대한 보복 수사에서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온 친트럼프 인사다.

본지노는 FBI 부국장에 임명된 뒤 엑스에 “대통령, 팸 본디 법무장관, 파텔 국장께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