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25일 산업부는 안 장관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미 행정부 관계자와 주요 의원을 만난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관계자 등이 면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에서 철강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 미 의회 인사에게는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일관된 투자환경 조성을 당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안 장관이 조선·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한·미 간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 필리 조선소를 방문한 마크 켈리 미 상원의원 등 조선업 협력에 관심이 있는 의원과도 만남을 추진할 전망이다.
앞서 미국은 3월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고, 4월 1일까지 국가별로 검토를 마친 뒤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최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을 만나 미국에 10억 달러(약 1조4345억원) 이상 투자를 종용했다.
정부가 향후 대미(對美) 무역흑자 축소를 위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입 확대를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안 장관은 “한·미는 조선·원전·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방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 간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장관급 논의를 개시하고 양국의 관심 분야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