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아림이 28일 열린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아림은 2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7언더파 단독선두를 지켰다. 이날 페어웨이를 6차례 놓치는 등 드라이브샷이 아쉬웠지만,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타수를 줄였다.
이로써 김아림은 지난달 개막전(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의 뒤를 이어 올 시즌 2승째를 향해 청신호를 켰다. 통산 3승의 김아림에게 아직 단일 시즌 다승 타이틀은 없다.
김아림은 “바람이 많이 불었고, 그린은 역시 읽기 어려웠다”면서도 “다행히 샷과 퍼트가 잘 따라줬다. 이번이 이 코스 5번째 출전인 만큼 기억력을 발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 마음은 항상 같다. 목표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나를 믿으면서 남은 라운드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통산 16회 중 한국 선수 8명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대회 총상금은 지난해 180만달러(당시 환율로 24억원)에서 240만달러(35억원)로 올랐다. 우승상금도 3억6000만원에서 5억2000만원으로 늘어났다.
2위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달렸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13번 홀(파5) 이글을 포함해 버디 4개를 추가해 5언더파 공동 3위로 이름을 올렸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조금씩 상승 곡선을 그렸다. 유해란과 최혜진이 3언더파 공동 10위, 양희영이 2언더파 공동 12위, 이미향과 고진영이 1언더파 공동 1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