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FC를 상대로 후반 막판에 결승골을 터뜨린 귀 환호하는 대전 스트라이커 주민규(가운데).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2분 터진 주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앞선 2라운드에서 울산 HD를 상대로 0-2로 패해 올 시즌 첫 패를 경험한 대전은 홈 첫 승과 시즌 2승째를 한꺼번에 수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1라운드 광주 FC전 무승부(0-0), 2라운드 대구 FC전 패배(1-3)로 올 시즌 승리가 없는 수원 FC는 3라운드에서도 1패를 더하며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홈팀 대전이 경기 흐름을 장악한 가운데 수원 FC가 역습을 통해 반격하는 양상이 꾸준히 이어졌다. 대전은 16개의 소나기 슈팅(유효슈팅 7개 포함)을 시도했고, 수원 FC는 5개(유효슈팅 0)로 맞섰다. 볼 점유율은 55%대 45%로 대등했지만, 볼의 흐름은 수원 FC 지역 위주로 이어졌다.

극장 골을 터뜨린 직후 환호하는 주민규(가운데).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전은 후반 들어 발 빠른 윙 포워드 정재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이 전략이 먹혀들었다. 후반 42분 상대 위험지역 정면에서 정재희가 시도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오자 주민규가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을 재차 시도해 골 네트를 흔들었다.
경기 후 황선홍 대전 감독은 “(득점 장면에서) 주민규가 차는 장면만 보고 들어갔다는 확신을 가졌다”면서 “전반 종료 후 주민규가 답답해하길래 ‘인내심을 가지라’는 조언을 해줬다. 후반 들어 교체를 고민하긴 했지만, 스트라이커는 역시나 한 번의 찬스를 살리는 능력이 있다. 팀에 귀중한 승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과의) 홈 개막전에서 승리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었다”면서 “원 팀이 돼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