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평택시 한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 연합뉴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7일 98차 미분양 관리지역을 선정·공고했다. 경기 평택이 새로 포함돼 전달 4곳(경기 이천, 강원 속초, 전남 광양, 경북 경주)에서 5곳으로 늘었다. HUG는 미분양 가구 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수 대비 미분양 가구가 2% 이상인 시·군·군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중 1개 이상을 충족하면 관리지역으로 선정한다.
지난 1월 말 기준 평택 미분양 아파트는 6438가구로 전달(4071가구)보다 58% 증가했다. 1년 전(361가구)과 비교하면 18배로 늘었다. 경기도 전체 미분양(1만5135가구)의 42.5%가 평택에 몰렸다. 평택에서 미분양이 급증한 이유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장 건설 지연과 평택 화양지구(현덕면) 흥행 실패가 꼽힌다. 특히 화양지구에선 999가구를 모집한 단지에서 806가구 미분양이 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화양지구에서 일부 단지는 분양 완판을 했지만, 분양률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다"며 "평택이 미분양 무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시 한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 연합뉴스
다른 수도권 지역은 진정세를 나타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전월 대비 미분양이 증가한 곳은 4곳, 감소한 곳은 12곳이었다. 지난해 말 미분양이 994가구 쌓였던 오산시는 한 달 새 654가구가 줄었다. 수원시(-39가구), 이천시(-38가구), 안성시(-28가구), 인천 계양구(-64가구) 등지도 미분양이 감소했다.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경기도가 1월 말 기준 2088가구로 전달 대비 16가구 늘었다. 경기에선 용인(397가구)이 준공 후 미분양이 가장 많았다. 인천은 1707가구로 같은 기간 161가구 증가했는데, 모두 서구에서 발생했다.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18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