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는 도심을 흐르는 무심천을 따라 다양한 봄꽃 정원을 조성한다. 사진 청주시
무심천 산책로 곳곳에 봄꽃 정원
14일 청주시에 따르면 무심천과 문암생태공원, 상당공원, 청주랜드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명소에 5만㎡ 규모 봄꽃 정원을 만들고 정원 관련 체험·교육 행사를 연다. 무심천 상류에 있는 상당구 방서동 방서교 일원엔 1000㎡ 크기 꽃정원을 새로 조성한다. 다음 달 비올라와 팬지 등 봄꽃 5만본을 심기로 했다.
권혁희 청주시 공원행정팀장은 “방서교 쪽은 무심천을 따라 걷는 시민들이 많아서 올해 꽃정원 조성 사업에 추가하게 됐다”며 “무심천 등 나들이객이 많은 장소를 위주로 꽃밭을 꾸미게 됐다”고 말했다.
방서교에서 무심천 하류 4㎞ 지점에 있는 롤러스케이트장에선 튤립정원(2000㎡)을 만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이곳에 튤립 구근 10만본을 심었다. 청주시 관계자는 “형형색색의 튤립이 조만간 꽃망울을 터뜨리면 포토존으로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심천 벚꽃길과 인접한 운천동 강변에는 6900㎡ 규모 꽃 정원이 조성됐다. 봄·가을 계절 꽃 20만본과 함께 바람개비와 조형물을 설치해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청주시가 지난해 가을 청주 무심천 변에 조성한 코스모스 정원. 사진 청주시
청주시, 지방정원 지정 예정…가드닝 페스티벌도
청주시의 대표 문화유산인 상당산성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꽃길도 만든다. 서문 방향 산책로 인근을 정비해 전통 초화류를 심고, 배수로와 관람로·휴식용 의자·그늘막 등 편의실을 6월까지 설치한다. 청주랜드 어린이체험관 앞 잔디광장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과 쉼터를 갖춘 ‘모두의 정원’을 조성한다. 청주랜드 3관 쪽 2200㎡ 공간은 공룡을 테마로 한 실외정원으로 꾸민다.
청주시는 올해 상반기 문암생태공원, 상당산성, 미호강 합수부 등 후보지 중 심사를 거쳐 지방정원을 지정할 예정이다. 지방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운영하는 정원으로 10만㎡ 이상 면적에 녹지면적 40% 이상, 체험·편의시설 구축 등을 요건으로 한다. 지방정원 성공 사례로 담양 죽녹원, 양평 세미원 등이 꼽힌다. 청주시 관계자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5월 가드닝 페스티벌을 열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정원사 체험도 진행한다”며 “4개구 별 대표 정원과 작은 공간을 활용한 마을형 생활정원을 30곳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