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4월말부터 유럽 일부 노선 감편…"대체편 제공 등 지원"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주기장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주기장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4월에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유럽으로 갈 계획이 있었다면, 스케줄을 미리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아시아나항공이 4월 말부터 유럽 3개 노선(프랑크푸르트·파리·로마)의 운항 횟수를 줄이기 때문이다.

17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25일부터 인천-로마 노선,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인천-파리 노선 운항을 차례로 감편한다고 밝혔다. 인천-로마 노선은 주 5회에서 주 4회로 주 1회 줄어들고,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다음 달 30일부터 주 7회에서 주 4회 운항으로 주 3회 감편한다. 파리 노선은 5월 12일부터 주 6회에서 주 5회로주 1회 운항을 줄인다.

이번 감편은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의 시정 조치 때문이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업결합 승인을 받으면서,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감편을 진행했다. 유럽 노선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앞서 대한항공은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을 감편했다. 이번에 아시아나가 로마, 프랑크푸르트, 파리 노선을 줄이는 2차 감편에 들어간다.

아시아나는 17일부터 해당 항공편 예약자를 대상으로 변경 항공편 일정을 별도 안내한다. 예를 들어 4월 26일 토요일 인천-로마행 비행기를 예약한 승객은 4월 25일부터 토요일 운항이 금요일 운항으로 바뀌기 때문에 새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은 고객이 직접 할 필요 없이 아시아나가 변경한다. 이런 경우 아시아나 운항편 중 다른 항공편으로 대체(기존 예약 전날·다음날로) 하거나 고객 요청에 따라 운항 당일의 대한항공 또는 외국 항공사로 항공편을 변경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고객 응대 전담 TF를 구성하고 감편 영향 고객 전용 핫라인도 운영한다. 여행사나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경우 구매처를 통해 환불 및 예약 변경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고객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여정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4월 25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로마, 프랑크푸르트, 파리행 항공편을 감편운행한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4월 25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로마, 프랑크푸르트, 파리행 항공편을 감편운행한다. 사진 아시아나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