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3일 대전 유성구 한밭대학교에서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준석 의원실 제공)
함익병 개혁신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기 대선 찬반투표 결과 이준석 후보가 51.59% 투표율, 92.81%의 찬성으로 개혁신당 제21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개혁신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로 단독 등록했다. 대선에 단독 입후보 시 투표율 30% 이상에 과반 찬성을 받아야 후보로 선출되는 당헌ㆍ당규에 따라 개혁신당은 16~17일에 걸쳐 전 당원을 대상으로 이 의원에 대한 온라인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총 선거인 수 7만7400명 중 3만990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함 위원장은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가 이뤄진 뒤 여러 대안을 모색했지만, 불가피하게 조기 대선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에 맞춰서 미리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후보를 미리 선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개혁신당 의원 3명(이준석ㆍ이주영ㆍ천하람)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개혁신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 탄핵 선고가 이뤄지는 즉시 대선 체제로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1985년생인 이 의원은 3월 31일에 만 40세가 돼 대선 출마 자격이 생긴다.
원내정당 가운데서 대선 후보를 확정 지은 건 개혁신당이 처음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정의당은 헌재 탄핵 선고 한달 전 이미 대선 후보를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도 한달 전부터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며 “작은 정당인 만큼 일찍 선거 대비를 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18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가 빠르다기보다는 탄핵 결정이 이례적으로 길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함 위원장은 “만약 헌재에서 (탄핵안이) 기각되면, 다시 후보 경선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검토해본 적 없다”며 “압도적 전투력으로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 게 제 숙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