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빅테크 바이두 로고. 베이징의 바이두 빌딩 앞의 모습. AFP=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샤오미 등 중국 4대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홍콩 증시에서 2∼22%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각 사의 앞 글자를 따 'BATX'로 불린다.

알리바바. 2019년 홍콩 주식시장 데뷔 때 모습. AFP=연합뉴스

텐센트 로고. 2020년 베이징 행사장 모습. AP=연합뉴스

샤오미 로고. AFP=연합뉴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 인공지능(AI) 기술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두는 최근 추론 모델 '어니(Ernie) X1'과 대규모 언어 모델 '어니 4.5'를 선보였다. 바이두는 어니 X1이 딥시크와 성능이 비슷하거나 앞서지만 이용료는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니 4.5가 여러 벤치마크에서 미국 오픈AI의GPT-4.5를 능가했다면서 이용료는 GPT-4.5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 역시 이달 초 최신 AI 모델 'QwQ-32B'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이 모델의 파라미터(매개변수)가 '딥시크-R1' 대비 5%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텐센트의 AI 챗봇 '위안바오'는 딥시크를 제치고 최근 중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아이폰 앱에 올랐다.
샤오미는 최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휴대전화 및 AIoT(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결합)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는 최근 양회에서 "선진적인 AI 기술을 각 단말기에 응용해 수많은 소비자가 과학기술이 가져온 아름다운 생활을 누리게 하고 중국식 현대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애플·엔비디아·테슬라 등 미국 7대 빅테크 기업(매그니피센트7)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헤지펀드들이 테슬라를 제외한 6개 기업의 보유량을 축소할 정도로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약화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