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 테슬라 자동차를 시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기소된 3명의 피고인 중 오리건주에서 체포된 한 명은 약 8개의 화염병을 테슬라 매장에 던진 혐의, 콜로라도주의 피고인은 테슬라 차량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 나머지 한 명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테슬라 충전소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쓴 뒤 화염병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거스의 테슬라 서비스 센터에서 여러 대의 차량에 불이 났다. AP=연합뉴스
러트닉 장관의 발언에도 당시 주가는 전일 대비 0.17% 오른 236.26달러에 그치는 등 큰 변동은 없었지만, 일각에선 “매우 이례적인 홍보(CNBC)”라며 연방정부의 이해 충돌 규정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이 규정은 극히 제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연방 직원이 정부 직책이나 직위 또는 공직과 관련된 권한을 사용해 특정 제품, 서비스 또는 기업을 지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경우 이 규정에서 면제된다.

(제일 왼쪽)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아들 X,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뒤쪽 왼쪽),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동기지에서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전 모습. AP=연합뉴스
다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부의 이해충돌 논란에 “대통령이 미국 국민을 위해 매우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테슬라와 같은 미국 회사를 지지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불매운동·주가 폭락…트럼프 “테슬라 괴롭히면 지옥 경험”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테슬라 살리기’에 앞장섰다.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들을 전시하고 직접 시승·구매하는 등 사실상 테슬라 차량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 매장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국내 테러리스트로 분류해야 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며 “테슬라에 무슨 짓을 하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