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과대학 학생들의 복귀 시한이 임박한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뉴스1
KAMC "제적 후 편입 고려 않아, 상당한 학생 복귀"
KAMC는 학생 다독이기에도 나섰다. "(의대생) 집단 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확인되지 않는 정보들과 오류가 있는 언론 기사들을 바탕으로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등록·복학 신청 관련 모든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제적 후 타 학과 편입으로 의대를 구성하겠다는 것도 잘못된 정보"라고 밝혔다. 한 지방 의대 학장은 "복귀 시한이 다가오고 편입 관련 내용도 언급되면서 의대생들이 민감해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KAMC는 "21일 (등록을) 마감하는 대학에서 등록·복학에 유의미한 기류 변화가 있으며, 상당한 학생 복귀가 이뤄지고 있다"며 "복귀한 학생은 철저히 보호할 것이니 안심해도 되며, 등록을 주저하는 학생은 더 이상 (복귀를) 미루지 말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전의교협 “휴학계 반려 철회, 학생 겁박 멈춰야”
전의교협은 "총장들이 기계적인 휴학계 즉시 반려에 합의해 이틀 만에 완료한다는 건 대학의 자율적 운영을 망각한 것"이라며 "휴학·복학 등은 당사자인 학생 개인의 일이며, 신청·승인 여부 등이 외부 압박으로 강행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괄 휴학계 반려를 철회하고 학생에 대한 겁박을 멈춰야 한다. 그 후 학생·학장·총장·교수들이 함께 모여 진솔하게 대화를 통해 각 대학 여건에 맞는 의학 교육 정상화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대위는 학생들 복귀를 요청하면서도 '휴학 불가' 방침에 대해선 반발했다. 고대 의대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학생 휴학을 승인하지 못하게 한 전체주의적이고 반자유적인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며 "학생들에게 유급이나 제적을 적용한다면 우리 교수들도 교정에 교육자로서 설 수 없음을 밝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