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높이뛰기에서 바를 넘는 우상혁. 로이터=연합뉴스

포효하는 우상혁. EPA= 연합뉴스
2m28을 1차 시기에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해미시 커(29·뉴질랜드)뿐이었다. 공동 1위로 나선 우상혁은2m31도 1차 시기에 넘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커가 2m31을 실패해 우승이 확정했다.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2m34)을 보유한 올레 도로시추크(23·우크라이나)도 2m31을 넘지 못했다. 이후 우상혁은 더 도전하지 않고, 태극기를 두른 채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난징 대회에서 우승한 후 환하게 웃는 우상혁(왼쪽). 오른쪽은 2위를 한 해미시 커. EPA=연합뉴스
우상혁은 올해 치러진 세 번의 실내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앞서 지난달 체코 후스토페체 대회에서 2m31을 뛰어 우승했고,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서는 2m28로 정상에 올랐다. 이후 대회는 실외에서 치러진다.
난징 세계실내선수권은 우상혁이 올해 첫 번째 목표로 삼은 대회다. 난징 대회를 발판 삼아 오는 5월 구미에서 열리는 아시아육상선수권과 9월 도쿄 세계육상선수권을 정조준한다.
그는 지난 7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시즌 중 2m30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2m40을시도할 수 있다”고 했다. 2m30을 기본으로 유지하면서 컨디션이 올라오는 시기에 자신의 최고 기록 이상을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3년 전 뛴 2m3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