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비 5만원 할인, 반값 여행…광주 "관광이 산업" 선포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열린 지난해 10월 5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충장 파이어아트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열린 지난해 10월 5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충장 파이어아트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가 문화·예술·관광산업을 특화한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를 ‘광주 방문의 해’로 선포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생가 일대를 인문학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고, 연중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는 관광 인프라를 만드는 게 목표다.

광주시는 “오는 25일 서울역 오픈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5 광주 방문의 해’ 선포식을 통해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5대 추진 전략과 14개 실행과제 등을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광주시의 첫 ‘광주 방문의 해’ 선포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부처, 한국철도공사,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광주 방문의 해’ 행사는 유인촌 장관의 제안에 따라 당초 광주송정역에서 서울역으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광주시는 이날 ▶4계절 즐거움이 있는 축제도시 ▶통큰 관광상품과 파격 프로모션 ▶방문객 중심의 관광인프라 확충 ▶관광 붐업 조성 ▶전략적 마케팅 추진 등 관광도시 5대 추진 전략을 소개한다.

『소년이 온다』 콘텐트, 25일 선포식서 발표

2016년 광주비엔날레 포럼에 참여해 발언하는 한강 작가. 오른쪽은 지난해 9월 6일 개막한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전시 도록(圖錄). 뉴스1, (재)광주비엔날레

2016년 광주비엔날레 포럼에 참여해 발언하는 한강 작가. 오른쪽은 지난해 9월 6일 개막한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전시 도록(圖錄). 뉴스1, (재)광주비엔날레

광주시는 4계절 축제가 열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즌별 이벤트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광주 통합축제브랜드인 ‘G-페스타’를 기존 가을에서 사계절로 확대해 연중 볼거리를 연출한다. 올해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6월)와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9월) 등도 분위기를 띄운다.

관광객 확대와 광주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관광 마케팅도 강화한다.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속 배경을 활용한 ‘소년의 길’ 인문관광과 ‘반값관광’ 콘텐트 등이 새로 만들어진다. 한강의 생가 인근인 전남대 일대의 5·18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을 테마로 한 관광 프로그램이다.


세계양궁대회·디자인비엔날레 연계 할인

니콜라 부리오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지난해 9월 6일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관에서 열린 국내외기자 초청 설명회에서 광주비엔날레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뉴스1

니콜라 부리오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지난해 9월 6일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관에서 열린 국내외기자 초청 설명회에서 광주비엔날레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뉴스1

세계양궁대회와 디자인비엔날레, 충장축제, 프로야구·프로축구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출시한다. 숙박비 5만원을 할인하는 ‘숙박페스타’, KTX·숙박을 연계한 레일텔(기차+호텔) 할인, 유료 관광지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그에 더해 단체관광객 유치 보상금을 확대하고, 마이스(MICE) 관광객, 철도 자유여행패스 ‘내일로’ 등을 위한 특화프로그램도 있다.

맛의 고향을 강조한 ‘미식 주간’에는 김치축제, 충장축제, 남도 맛 페스티벌 등과 연계한 이벤트가 열린다. 또 10월에는 광주·전남·전북이 ‘호남관광문화주간’을 공동 개최해 호남권의 관광·문화·역사·예술자원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

“소방관 3000명, 6월 광주에 모인다”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열린 지난해 10월 5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충장 파이어아트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열린 지난해 10월 5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충장 파이어아트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관 3000여명이 참가하는 전국소방체전 유치도 광주 방문의 해를 맞아 추진됐다. 오는 6월 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소방체전은 올해 7년째를 맞은 소방관들의 축제다. 전국 소방관들이 야구·축구·농구·테니스·배드민턴·탁구·족구 등 7가지 종목으로 승부를 겨룬다. 

광주시관광공사는 소방체전에 참가하는 소방관들에게 숙박 할인과 광주 스탬프 투어 등을 지원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방문의 해는 관광이 산업이 되는 관광도시로의 대전환이 목표”라며 “올해 광주의 도시이용인구 1800만명 달성을 발판으로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