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 하나금융그룹
주주 전폭적 지지받아 연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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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손님과 주주들로부터 중차대한 소임을 부여받았다”며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영역 확장과 더불어 기술혁신과 미래금융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님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밸류업·비은행 강화 초점
비은행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비은행 수익 기여도를 30%까지 끌어올리는 것도 함영주 2기 하나금융의 목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순이익이 9.3%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카드 등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이 15.7%에 그쳤다. KB금융(40%), 신한금융(25.2%) 등 경쟁사 대비 낮은 만큼 이를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
함 회장은 1980년 고졸 행원으로 입사해 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입지적 인물이다. 충남 부여군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상고(강경상고)에 진학한 그는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하나은행과 합병되면서 하나금융에 합류했다.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면서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한 '영업통'으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친화력, 두터운 신망 등을 인정받아 2015년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다. 2022년부터는 하나금융 회장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