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테슬라에 전기차 보조금 중단… 美 관세 정책에 반격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테슬라 판매점 앞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테슬라 판매점 앞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추진하자 캐나다가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하며 반격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교통부 장관은 이날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캐나다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리베이트 형태로 보조금을 지원해 왔다.

이날 캐나다 정부는 테슬라에 대한 리베이트 자금 3011만 달러(약 441억원)를 전액 동결한다고 밝혔다.

프리랜드 장관은 "캐나다에 대한 불법적인 미국 관세가 부과될 경우 전기차 등록 규정을 강화해 테슬라를 제외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캐나다는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테슬라 전기차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번 보조금 중단은 그에 앞선 선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대부분의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는 4월 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