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성룡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를 앞두고 "유죄든 무죄든 대선 출마를 안 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권자가 후보자들의 모든 정보를 다 아는 상태에서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 선거"라며 "이 대표의 12개 혐의에 대해 5개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니 모두 무죄가 나오면 그때 떳떳하게 나오시라"고 요구했다.
그는 조기 대선에 출마하면 승리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봐 왔던 선거 양상과 달리 이번 대선 승자를 결정하는 건 중도층이 될 것"이라며 "지난 설날에 진행된 한 신문사 여론조사에서 20∼30대 대상으로 이재명 대표와 대결한 결과 가장 크게 승리한 후보는 저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서는 "저 혼자 남아 나서지 않았나. 쇼맨십으로 효과를 얻는 사람은 아니어서 담 넘는 사진 찍고 그러진 않았지만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면서도 "탄핵 선고가 늦어지고 있다고 해서 헌법재판소에 판결을 빨리 내라고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탄핵 중증 증세라면서 "총리가 돌아온 마당에 최상목 대행에 대한 탄핵을 밀어붙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경제 전문가를 탄핵하면 업무가 중지되고 또다시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옹고집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