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생, 26일 밤 ‘복귀 여부’ 투표 진행키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의대 앞에서 열린 ‘서울의대에 대한 교육부의 폭압적인 감사 규탄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의대 앞에서 열린 ‘서울의대에 대한 교육부의 폭압적인 감사 규탄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대 의대생들이 ‘복귀 마지노선’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10시쯤 등록 및 휴학 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 결과는 27일 새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는 의과대학 학생단체인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측에도 공유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의대 태스크포스(TF)는 앞서 몇 차례에 걸쳐 학년별 간담회를 열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논의해왔다. 현재 상당수 학생은 등록하지 않은 채 휴학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와 교육부는 이들의 복귀를 압박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학장단은 지난 25일 의대생과 학부모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교육의 질과 학사관리 원칙을 유지하면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27일”이라며 “27일 이후에는 모든 결정이 비가역적으로 의대 학장단의 통제를 벗어나며 ‘학생 보호’라는 의대의 원칙, 의지와 전혀 다른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일단 학교에 등록한 후 휴학을 하는 ‘등록 후 휴학’ 대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대생들이 취하는 ‘미등록 휴학’ 대신 등록금을 납부하고 곧바로 휴학한 후 내년 상반기나 올해 6월에 복귀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등록 후 휴학에 대해선 전체 의대생의 미등록 휴학 단일대오에 균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대생들의 목소리가 단일화되지 못하면 정부와의 협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