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UPI=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 군사력을 대폭 증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최근 미국과 영국의 군사 기지가 있는 인도양의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섬에 최소 5대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배치됐고, 더 많은 스텔스 폭격기가 이곳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최근 디에고 가르시아에 군 수송기 C-17 7대가 착륙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는 이 지역에 대한 군 장비와 인력, 물자 공급 등을 확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홍해에 배치된 해리 S. 트루먼 항공모함 전단의 임무 기간을 한 달 연장했다.
또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마치고 4월 중에 미국 샌디에이고로 갈 예정이던 칼빈슨 항모전단도 목적지를 바꿔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 2개의 미 항모전단이 배치되는 건 6개 월만의 일이다.
스카이뉴스는 이 같은 미국의 군사력 증강이 후티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후티에 대한 공격에 착수, 예멘 수도 사나 등 곳곳에 있는 후티 기지와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후티를 향해 "(공격을) 그만두지 않으면 전에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지옥이 비처럼 내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군사력 증강이 이란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제안한 비핵화 협상이 거부된 뒤 '모든 선택지를 검토한다'며 이란에 대한 압박과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 헤그세스 장관이 공습 시간 등 대 후티 작전 계획을 민간 채팅 앱 시그널에서 논의하면서 민간인인 애틀랜틱 편집장을 초청한 사건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작전의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