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 대행은 정부를 향해선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맡은 바 역할에 책임 있게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정치권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차이를 접어두고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날 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헌재 선고 직후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집회·시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불법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대국민담화 뒤 임시 국무위원 간담회를 소집해 “모든 국무위원과 소속 공직자들은 남은 시간 국정에 한 치의 공백도 없도록 맡은 바 업무에 혼신의 힘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선 준비와 관련해서도 정부의 철저한 중립을 당부했다. 한 대행은 “관계부처는 정치적 중립을 지킴과 동시에 선관위와 적극 협력하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시기 바란다”며 “국민의 삶과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공정한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도 했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선 “한 대행이 ‘국무위원들은 사의를 표명하지 말고 각자 자리를 지키라’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오후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의 통화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관리’를 논의했다고 한다.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한 한 대행은 오후 2시부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며 “혼란스러운 정국을 틈타 감행할 수 있는 북한의 도발과 선전 선동에 대비해 빈틈없는 대응태세를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