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인 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벚꽃이 활짝 피어 있다. 연합뉴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벚꽃이 평년보다 나흘 빠른 4일에 개화했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 있는 왕벚나무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하루 전인 3일에는 서울의 대표 벚꽃 군락 단지인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 개화가 확인됐다.
벚꽃 시즌은 보통 개화가 시작한 2~5일 뒤에 절정을 맞는다. 나무의 80% 이상에 꽃이 피면 ‘만발했다’고 하는데, 서울의 평년 기준 벚꽃 만발일은 개화일 이틀 뒤인 4월 10일이다. 이에 이르면 6일에서 9일 사이에 서울도 벚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기자
이번 주 벚꽃 절정…9~10일 전국에 비

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상춘객들이 활짝 핀 벚꽃길을 걷고 있다. 뉴시스
변수는 비와 바람이다. 이번 주 중에 강풍에 이어 비까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내일(7일)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 산지는 70㎞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며 “특히 밤부터는 강원 산지·동해안과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동해안에 바람이 순간풍속 70㎞/h 이상(산지 90㎞/h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동해안 지역에는 7일 밤을 기준으로 강풍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서울 등 중부 지방에는 7일 밤부터 8일 새벽 사이에 5㎜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9일과 10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9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10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남해안과 제주도는 오전까지 내리다가 그치겠고, 오후에 다시 강원도와 충북, 경상권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만개한 벚꽃이 비바람을 맞으면서 우수수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비의 양이나 강도는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비가 그친 이후에는 전국이 다시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대체로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