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9일 대표직 사퇴…이르면 10일 출마 선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2025040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2025040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10일 대선 출마를 알리는 출정식을 열 것으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9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대표직에서 사퇴할 계획이다.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출정식은 사퇴 이튿날인 10일쯤 가질 예정이다.

이 대표가 다음주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대표직 사퇴로부터 대선 출정식까지 간격이 길어지면 선거 캠페인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도 선두를 달리면서도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아껴 왔다.

조기 대선이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권 도전을 거론할 경우 자칫 오만한 모습으로 비치면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대선 날짜가 나온 만큼 이 대표는 그간의 구상을 토대로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 당내 경선 캠프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장소로는 국회를 포함해 복수의 선택지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자신이 소년공으로 일했던 경기도 성남의 시계 공장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2022년 대선 때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영상 메시지로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