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홍 시장은 오는 11일 퇴임식을 열고 대구시장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앞서 시장직부터 내려놓는 ‘배수의 진’을 치는 것으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홍 시장은 7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 대구의 주요 현안 사업들을 행정부시장을 주축으로 잘 처리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된 영남권 산불피해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 넋을 기리며 헌화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앞서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화요일은 퇴임 인사 다니고 목요일은 대구시의회에 가서 퇴임 인사 하고 금요일은 대구시청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라며 주중 시장직 사퇴 의사를 전했다.
또 “한 번은 민심에서 졌고 두 번째는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졌다. 이번에는 민심과 당심에서 모두 이겨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열겠다”며 “30년 준비한 경륜과 국정철학으로 박근혜 탄핵 때처럼 패전처리 투수가 아닌 대한민국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3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영상브리핑을 통해 최근 경북 북부지역을 휩쓴 초대형 산불의 피해 현황과 피해조사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이 지사도 같은 날 대선 출마 일정이 공개됐다. 경북도 고위 관계자는 “이 지사가 오는 9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방문한 뒤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대선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너지는 나라 보고만 있겠습니까”라며 “모두 일어나서 자유 우파의 힘으로 다시 초일류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주장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6일 도청에서 '저출생과 전쟁 시즌2' 정책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는 자유우파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연성 사상전에 말려들어 자유우파 대통령을 쫓아내고 좌파 대통령시대를 만들어야 하느냐”면서 “모두 일어나 오른손 꼭잡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물려주자. 애국가를 목청껏 부를 수 있는 나라 만들다. 저부터 온몸을 바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도지사직은 내려놓지 않고 휴가를 이용해 국민의힘 경선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