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도 6월 대선 출마…오늘 국무회의 직후 장관직 사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장관직을 사퇴하고 오는 6월 조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김 장관은 8일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께서 원하는 부분도 있고 여러가지 국가적으로 어렵다”며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될 책임감을 느껴서 사의를 표명하고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이 원해 대선에 출마한다”며 “내일(9일) 출마선언을 생각 중”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선 “복귀를 바랐지만 파면 돼 안타깝다”고 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후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고용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김 장관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자 한다”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때”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계류중인 노동약자보호법, 청년 취업 문제 등을 언급하며 “고용부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을 떠나야 하는 제 마음은 매우 무겁다”며 “저는 이제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하여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임식 직후 ‘12·3 계엄’에 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계엄에 대해서는 찬성한 적이 없고, 다만 이 계엄이 내란이라는 것은 법적 재판이 지금 진행 중”이라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한 것 때문에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된 것 아닌가. 그 판결은 수용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현재 당적이 없는 상태여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려면 입당 절차를 밟아야 한다.

김 장관은 조기 대선을 앞둔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후보 중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선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먼저 출마의사를 밝혔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대통령선거는 6월 3일 치러진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6월 3일을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상정해 확정·공고했다.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파면을 확정한 다음 날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하고, 선거일은 50일 전까지 공고돼야 한다. 한 대행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됨에 따라 14일까지 5월 24일~6월 3일 중 하루를 대통령선거일로 지정해야 한다. 한 대행은 선거 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법이 규정한 60일을 모두 채워 대선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6월 3일로 선거일이 확정되면 정식 후보자 등록 신청일은 5월 10~11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5월 12일부터 6월 2일까지가 될 전망이다.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공직자는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