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 닷새째를 맞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산책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늦어지는 퇴거를 놓고 근거 없는 추측만 난무했다.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는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공동주택이라 경호 계획 등을 점검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하루빨리 나가고 싶은 게 아마 대통령 마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서초동 사저로 이동한 뒤 다른 주거지를 물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尹 탈당해야” vs “분열 안 돼”

탄핵 닷새째를 맞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오가고 있다. 뉴스1
반면 윤상현 의원은 “우리는 전직 대통령 자산과 부채를 같이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다”며 “절연보다 무서운 게 분열”이라고 맞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오로지 6월 3일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목표로 후보를 결정하고 선거 캠페인을 전개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약 7개월이 지나 탈당이 확정됐다. 2017년 10월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직권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출당 조치를 내렸다. ‘탈당권유의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10일 이내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제명 처분한다’는 당 윤리위 규정 21조 3항이 근거였다. 이 조항은 현재도 그대로다. 탈당권유가 아니라 제명의 경우 윤리위원회 의결 후 최고위원회의(비대위)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