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영국에서 집단 소송을 당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독점금지법 학자인 오 브룩은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2011년 이후 구글의 광고 서비스를 이용한 영국 기업들이 피해를 봤다며 대표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리인단은 손해배상액이 총 50억 파운드(약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룩의 대리인은 데이미언 제라딘은 “이 소송은 영국에서 광고비 과다 지급으로 피해 본 기업들이 보상받기 위한 최초의 시도”라고 말했다.

브룩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검색광고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경쟁 플랫폼을 배제하고 자사 플랫폼이 대다수 소비자에게 광고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되도록 했다.


구글 대변인은 그러나 “근거 없는 기회주의적 주장”이라며 “소비자와 광고주가 구글을 사용하는 건 그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 대안이 없어서가 아니다”라고 했다.

소송이 진행되기 위해선 법원에서 일단 집단 소송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구글은 이번 소송 외에도 온라인 쇼핑 사용자가 구글의 높은 광고비 부담을 떠안는다거나 앱 개발자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