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청년층 장기 실업자 6만9000명…5년 만에 증가

 

4년 연속 줄어들던 15~29세 청년층 장기 실업자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 속 구인업체 정보를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고 있다. 뉴스1

4년 연속 줄어들던 15~29세 청년층 장기 실업자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 속 구인업체 정보를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고 있다. 뉴스1

4년 연속 줄어들던 15∼29세 청년층 장기 실업자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전체 장기 실업자 10명 중 3명은 청년층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8일 발표한 '최근 청년 고용시장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개월 이상(한국은행 기준) 구직 활동을 했는데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보다 2000명 늘어난 것이다. 2020∼2023년에는 청년층 장기 실업자 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5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해 전체 장기 실업자 22만7000명 중 청년층은 3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5만1000명(22.3%)으로 뒤를 이었다. 장기 실업자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다.

장기 실업자가 증가하면 고용 회복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실업 기간이 1개월 늘어나면 취업 확률이 1.5%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총은 취업 확률이 낮고 구직 단념 확률이 높은 장기 실업자 증가는 고용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으며 낙인효과 등 구조적 문제로 진전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