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가자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 결정…"1차 1000명 규모"

올해 2월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집에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앉아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2월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집에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앉아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슬람 문화권인 인도네시아가 가자지구 팔레스타 난민 1000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지구 재건을 위해 200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해외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지 두 달만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 순방을 떠나며 낸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으로 발생한 부상자와 고아 등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측은 난민 수용이 임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트럼프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주를 거론하며 인도네시아 등을 대상지로 거론했다. 인도네시아는 당시에는 “강제 이주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매체들은 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들로 팔레스타인 난민을 이주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지난 1월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레바논의 한 언론이 “이집트가 가자 난민 50만명을 시나이 반도로 이주하는 방안을 다른 아랍국가들에 밝혔다”고 보도했으나, 이집트는 이를 부인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아랍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 지구에 머문 채로 재건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어 트럼프의 제안과 배치된다”고 설명했다.